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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블로그2026년 5월 26일CreativeCode 에디터
거물 개발자들의 경고 "클로드 코드는 망가진 도구...'바이브 슬롭' 위기 다가와"
거물급 개발자인 마리오 제크너와 아르민 로나허가 AI 코딩 도구의 과도한 도입으로 ‘형편없는 코드’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바이브 슬롭(vibe slop)’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이들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개발자들이 시스템 설계와 테스트 같은 핵심 엔지니어링 과정을 생략한 채 AI에게 “대충 만들어 달라
거물급 개발자인 마리오 제크너와 아르민 로나허가 AI 코딩 도구의 과도한 도입으로 ‘형편없는 코드’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바이브 슬롭(vibe slop)’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들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개발자들이 시스템 설계와 테스트 같은 핵심 엔지니어링 과정을 생략한 채 AI에게 “대충 만들어 달라”고 지시하면서 장기적으로 유지 불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크너는 “현재 인프라는 무너져가고 있고, 소프트웨어는 예전보다 훨씬 더 버그가 많아졌다”라며 “몇 달 혹은 몇 년 더 이런 식으로 버틸 수는 있겠지만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품질 낮은 AI 생성 콘텐츠를 의미하는 ‘AI 슬롭(slop)’을 결합, 바이브 슬롭 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제크너는 오픈소스 게임 프레임워크인 'libGDX'의 제작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로나허는 파이썬의 유명한 웹 프레임워크인 Flask를 만든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AI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은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AI 코딩 에이전트 ‘파이(Pi)’를 개발했으며, 이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 생태계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꼽다. 이들은 AI가 반복적인 작업이나 프로토타입 제작에는 매우 유용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기업들이 AI를 지나치게 신뢰하면서 숙련된 엔지니어링 과정을 생략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시니어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주니 주니어 개발자를 줄여도 된다”라는 식의 접근이 장기적으로 인재 고갈과 기술 부채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이 가장 강하게 비판한 사례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다. 제크너는 “클로드 코드는 내 인생에서 써본 가장 망가진 소프트웨어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그는 화면 깜빡임(flickering), 과도한 기능 추가(feature creep), 지나친 메모리 사용량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개발팀이 AI를 과도하게 활용해 도구 자체가 복잡하고 불안정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리스 체르니 클로드 코드 제작자는 바이브 코딩으로 이를 완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제품 책임자인 캐서린 우는 “화면 깜빡임은 빠른 기능 출시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이라며 상당 부분 수정됐다고 반박했다. 또 “AI는 주니어 엔지니어들이 더 많은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최종 책임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코덱스’ 팀을 이끄는 로한 바르마도 “AI 생성 코드가 자동으로 완벽하게 동작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AI 생성 코드를 검토하고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실제 핵심 인프라에서는 여전히 인간 엔지니어의 검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AI 코딩 도구가 저품질 논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AI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하며, 이제는 경쟁적으로 이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구글 신규 코드의 75%가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라고 밝혔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2026년 이전에 메타 내부 AI 개발팀 코드 대부분이 AI에 의해 작성·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크너는 현재 AI 코딩 기술이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새로운 코드를 생성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기존 대규모 레거시 시스템을 분석하고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는 있지만, 시스템 규모가 커지면 결국 기존 대기업들과 같은 유지보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AI가 생성한 코드가 급증하면서 오픈소스 생태계 자체도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깃허브는 최근 AI 생성 저품질 코드와 스팸성 기여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 기능을 추가한 상태다.
제크너는 인터뷰 직전에도 한 개발자를 자신의 깃허브 저장소에서 차단했다고 밝혔다. 개발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AI 에이전트가 허위 버그 리포트를 반복적으로 제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