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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블로그2026년 5월 26일CreativeCode 에디터

바클레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노동력 감소분 60% 메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의 급격한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앞으로 10년간 중국 노동인구 감소분의 최대 60%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메울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와 글로벌 산업 구조를 바꾸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바클레이즈 리서치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에쿼티 길트 스터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의 급격한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앞으로 10년간 중국 노동인구 감소분의 최대 60%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메울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와 글로벌 산업 구조를 바꾸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리서치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에쿼티 길트 스터디(Equity Gilt Study)’를 통해 “피지컬 AI가 디지털 영역을 넘어 실제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성, 노동시장, 지정학, 장기 자산 수익률까지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이동성 기술, 배터리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인간 환경에서 기존 도구를 사용하고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 자동화를 넘어 인간의 역할 자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산업용 자동화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즈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2000억달러(약 30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이미 세계 로봇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방대한 제조 인프라와 공급망,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을 기반으로 올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배치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의 인구 구조 변화가 로봇 산업 확대를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노동연령 인구 비중은 10여 년 전 70% 이상에서 올해 약 6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약 4대 1 수준인 생산가능인구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앞으로 20년 안에 1대 1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는 노동참여율이 현재 수준인 65%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중국의 노동력 규모가 앞으로 10년 동안 37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 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제조업 기반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로봇을 포함한 과학기술 투자가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해 왔다. 바클레이즈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2035년까지 중국 내 누적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량이 약 2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노동력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동 공급 감소분의 최대 60%를 상쇄할 수 있다”라며 “중국 경제 성장 유지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이 수치가 기술 혁신과 로봇 보급 속도가 현재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에 기반한 ‘상한선’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실제 효과는 로봇 활용도와 비용, 내수 흡수 능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생산 가능 영역 자체를 확장해 더 높은 생산성과 경제 성장, 기업 수익 확대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자동화는 그동안 특정 작업 중심으로 생산성을 높여왔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까지 자동화가 어려웠던 직무까지 수행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노동시장 구조는 변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와 시장에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직업군이 함께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전체 직업의 60% 이상은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노동을 없애기보다 미래의 일자리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과 가정에 투입하기 위한 대규모 ‘로봇 훈련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센터’에서는 로봇들에게 공장 분류 작업, 가사 노동, 매장 진열, 금속 수리, 마사지 등 다양한 업무를 반복 학습하고 있다. 강사들은 모션 캡처와 센서를 활용해 직접 움직임을 시연하고, 로봇은 이를 데이터로 학습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받는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기차와 AI에 이은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는 국가 지원을 받는 로봇 훈련센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레스토랑 요리사·바텐더·웨이터·교통경찰 등 다양한 현장에서 AI 로봇 실증 실험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조 역량과 정부 지원, 방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기가AI는 최근 범용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라이트 S1(SeeLight S1)’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채소 손질, 달걀 프라이, 세탁기 사용, 빨래 널기, 침대 정리 같은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으며, 2027년부터 중국 우한 지역 가정에 무료 시범 보급될 예정이다. 기가AI는 2028년 전후로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와 ‘피지컬 AI’ 성능이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유니트리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트리는 올해 상하이 스타(STAR) 마켓 상장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약 5500대를 출하해 세계 최대 규모 업체 중 하나로 부상했다. 춤과 격투 시연으로 유명한 유니트리는 연구와 교육 분야뿐 아니라 산업·물류·안전 점검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찬 기자 [email protected]